美 외교관,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에 집단 항의…'최악 시절로 회귀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외교관들이 집단 항의에 나선 상태다.A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재외 공관에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 등이 국무부에 정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대 문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반대 문서에 참여하는 외교관과 외무 공무원은 수십 명에 달한다고 전해졌다.외교관들이 회람한 '반대 메모' 초안은 이번 행정명령이 비(非)미국적이며, 미국 내 테러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마비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초안에서는 "외국 테러리스트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할 것이라는 행정명령의 목적은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이 초안은 "동맹을 따돌림으로써 미 정부는 소중한 정보와 대테러 자원에 대한 접근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미 본토에서 자행된 대다수 테러 공격은 최근 이민자가 아닌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생한 미국 시민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교관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계 미국인을 억류한 미 역사상 최악의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당수 미국인들은 일본계 미국인에 대한 당시의 정부 정책을 '인종차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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