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촛불집회]'박 대통령 만세'…태극기 집회에 '성조기' 넘실

촛불집회 앞서 보수단체 맞불집회 시작

21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열린 제10차 태극기집회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중장년층 참가들이 성조기를 어깨에 두른 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문제원 기자] 21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맞서 박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10번째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미국 성조기도 등장했다.'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참여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앞 대한문 인근에서 10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지난 한주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특별검사팀이 수사의 고삐를 죄어온 만큼 이를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의 열기도 더욱 뜨거워졌다.참가자들 대부분은 중장년층이었지만 이따금 젊은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특히 참가자들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국회와 특검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이들은 "국회를 해산하고 특검을 해체해야 한다"며 "종북좌파를 박살내자"고 주장했다.

21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열린 10차 태극기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오후 2시20분부터는 스님들의 '탄핵무효 호국불교 대법회'가 시작됐다. 단상에 오른 한 스님은 "지금 이 나라가 빨갱이들 때문에 망하기 직전"이라며 색깔론 공세를 펴면서 "대한민국 만세, 박근혜 대통령 만세"를 목소리 높여 외쳤다.우리 시각으로 이날 새벽 취임한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듯 태극기집회 곳곳에는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계엄령을 선포하라', '종북좌파 인명진 OUT' 등의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도 많았다.탄기국에 따르면 본집회에는 문창극 전 총리후보자를 비롯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위로의 편지나 엽서를 전달하려는 취지의 '백만통의 러브레터' 행사도 준비했다. 행진은 대한문부터 플라자호텔과 소공로, 한국은행, 숭례문, 중앙일보를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이어지는 코스다.탄기국 측은 "행정법원의 재판까지 거쳤지만 이번에도 청와대 행은 기각됐다"며 "하지만 태극기 대행진을 멈출 수 없다. 주 공략 목표는 jtbc로 강추위 등이 예상돼 코스는 조금 짧게 잡았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13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과 헌재의 조속한 탄핵심판을 비롯해 재벌총수의 구속수사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281112380955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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