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많아요'
▲성인 2명중 1명은 불면증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사진제공=하이병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성인 2명중 1명(47%)은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설문조사가 나왔습니다. 하이병원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인 성인남녀 118명을 대상으로 '통증과 수면장애'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응답자 55명(47%)은 '잠을 설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45%는 "걱정 등 극심한 스트레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뇌파를 각성시켜 수면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혈관과 근육, 점막 등이 더욱 경직됩니다. 체온도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척추나 추간판에 신경학적 손상이 없더라도 목과 허리 등 주변 근육에 강한 근위축이 일어납니다. 긴장성 통증이 유발돼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응답자 5명중 1명(20%)에서 '척추, 관절, 근육 등 몸의 통증'이 수면장애로 작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뒤를 이어 '불편한 잠자리(12%), 우울감(12%), 기타(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몸의 통증을 불면증의 이유로 꼽은 응답자들 가운데 무려 57%가 30대로 나타났습니다. 이동걸 부천 하이병원 원장은 "우리나라 30대는 비만에 지나친 음주는 물론 과다한 업무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사증후군에 가장 취약한 세대이고 척추 관절 등 몸의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원장은 "여가시간마저도 스마트 폰 등 IT기기사용으로 보내는 등 극심한 운동부족 상태에 놓여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30대를 포함해 '일주일에 평균 1회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 설문 참여자의 8%에 그쳤습니다. 운동 부족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면장애는 잠자리 전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번 조사결과 대부분 응답자들은 잠들기 30분 전까지 '스마트 폰 사용(63%)', 'TV시청(33%)', '독서(2%)', '기타(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잠들기 전 전자파에 노출돼 있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빛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면서 수면 장애를 일으킵니다. 이 원장은 "스마트 폰처럼 작은 화면에 집중하려고 목을 숙이거나 쭉 빼는 등의 행동을 지속하면 특히 목과 어깨부분의 결림과 통증이 생겨 수면을 방해한다"며 "소파 등에서 TV를 보기 위해 장시간 비스듬한 자세를 취하는 것도 근육에 스트레스와 과도한 긴장을 불러온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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