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다음? 긴장하는 롯데…내부 분위기도 '술렁'

롯데, 비상경영체제 강화…"예의주시하는 중"지난해 말 예정된 인사 및 조직개편 더 늦춰질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롯데그룹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검은 롯데 등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삼성 외 다른 대기업의 뇌물혐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그룹의 큰 이슈가 발생하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비상경영체제를 보다 강화하는 모습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검 통보를 받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보다 심각해져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제1 기업의 총수가 구속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그룹 내부적인 분위기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설 전후로 예정된 인사 및 조직개편도 늦춰질 전망이다. 롯데그룹 내부적으로는 인사 후보군이 어느 정도 꾸려진 모습이지만, 발표시점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해 현안을 처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내부직원들의 불안감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검찰의 칼끝이 그룹을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한 롯데백화점 직원은 “올해 인사 발표는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해 언제쯤 진행될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씨가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롯데가 출연한 금액은 각각 17억 원(롯데케미칼), 45억원(롯데면세점)이다. 지난해 5월 말에는 K스포츠재단의 '하남 엘리트 체육 시설 건립' 계획에 70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검찰 압수수색(6월10일)이 시작되기 전에 돌려받은 바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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