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추가간담회 여부 이번 주 결정할 듯

설 연휴 전 간담회하려면 이번 주가 마지노선

여론 등을 감안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가 설 연휴 전으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추가 입장 발표를 이번 주중 결정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중이고 특검도 속도를 내고 있어 여론 전환을 위해 설 연휴 이전 박 대통령 주재 간담회를 모색하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설 연휴 전에 간담회를 개최한다면 이번 주에는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찬반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탄핵 이후에도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게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일부 참모들은 지난 1일 신년인사회를 예로 들면서 "확실히 여론이 움직였다"고 주장한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촛불민심 등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박 대통령 추가 간담회에 찬성하는 참모들은 지난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처럼 박 대통령이 말해야 그나마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입장이 전달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1일 간담회 이후 여론에서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반면 간담회에 신중해야 한다는 쪽은 여론전만 의식한다는 비판이 부담이다. 지난 1일 신년인사회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나 헌재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장외 여론전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청와대는 현재 특검을 통해 흘러나오는 내용이 팩트와 다르다는 점에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할 필요는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점차 박 대통령으로 수사망을 좁히면서 청와대도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헌재 출석을 통해 국회가 제시한 탄핵 사유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전 보다 헌재 변론에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게 오히려 여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11910421159069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