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해 강남역 근처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된 ‘강남역 살인 사건’은 아직 우리의 기억속엔 두려움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2의 강남역 살인 사건 예방조치가 시급한 시기다.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 내 여자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했다.이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각종 강력 범죄와 위급상황 대처를 통해 여성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려고 한 취지다.설치는 관악구 내 공원 16개소 여자화장실 각 칸과 세면대 등 비상벨 115개다.위급한 상황 시 비상벨을 누르면 3G 무선 통신망을 통해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로 화장실 위치정보가 실시간 전달된다.이 정보는 공원인근을 순찰 중인 순찰차로 바로 연결돼 신속한 출동과 대응이 가능하다.
안심 비상벨
특히 벨을 누르는 동시에 화장실 문밖에 설치된 경광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사이렌 경보음이 울려 주변에도 긴급 상황을 알릴 수 있다.설치된 모든 비상벨은 관악구와 경찰이 수시로 점검, 작동 및 파손 여부를 확인해 수리·교체한다.구는 ‘안심 비상벨’이 공원 내 화장실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잠재적 범죄 피의자에게는 행동 억제의 심리적 영향을 줘 여성대상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포부다.서울시 자치구 중 여성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관악구는 지난해 여성안심귀갓길 15개동 30개 지점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가미한 로고젝터를 설치하는 등 여성안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유종필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전한 공원에서 건강도 지키고, 여가도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공원 환경을 만들어 안전한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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