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인수된 나이스클랍, 6년만에 가시적 성과

지난해 백화점 여성복 영캐주얼브랜드 매장 평균 매출 1위롯데쇼핑에 인수된지 6년만에 가시적 성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엔씨에프의 영캐주얼브랜드 나이스크랍이 롯데쇼핑으로 인수된 지 6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크랍은 지난해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 여성복 영캐주얼브랜드 부문에서 매장 단위당 평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외형으로 살펴보면 전체 3위지만, 내실 측면에서는 한섬의 시스템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보다 우위를 점했다. 나이스크랍은 지난해 7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658억원)보다 13.2% 증가한 수치다. 64개 매장에서의 매출만 476억원을 기록했다. 매장 단위당 평균 매출은 약 7억원에 달했다. 경기침제로 패션시장이 정체돼있는 상황에서 나이스크랍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꾼 판매전략 덕분이다. 나이스크랍은 브랜드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백화점에서 재고 물량 처리 일환으로 진행되는 균일가 할인 행사를 배제했다. 대신 전략(기획) 상품 등의 물량을 늘려 정상가 판매 비중을 높였다. 겨울 코트 물량을 전략적으로 늘린 것도 주효했다. 여성복 브랜드에서는 최근 몇 년간 스포츠ㆍ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쟁에서 밀리며 패딩 매출이 감소세였다. 나이스크랍은 패딩 물량을 줄이는 대신 코트 비중을 경쟁업체보다 늘려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또한 월매출 3억원 이하의 비효율 매장도 정리하고 대형 쇼핑몰에 신규 매장을 입점시켰다. 나이스크랍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최근 5년간 최대 실적"이라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시장도 강화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나이스크랍의 매출 목표액은 1200억원이다. 나이스크랍 등을 보유한 엔씨에프는 2011년 롯데쇼핑으로 인수된 후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해외 제조유통일괄화(SPA) 브랜드의 공세로 영캐주얼시장이 축소된 데다가 불황이 겹치면서 나이스크랍도 고전했다. 엔씨에프는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해 2012년 브랜드 티렌을 새롭게 론칭했고, 나이스크랍의 체질개선을 진행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나이스크랍과 티렌을 합해 매출액 1000억원을 넘었다"면서 "나이스크랍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티렌의 외형을 확장시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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