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서리풀페스티벌의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태경(56)씨와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초 주민들의 사랑나눔 활동은 물질적인 기부 뿐 아니다. 시간과 정성을 쏟는 재능기부로 이웃간 더불어 사는 정을 나누는 따뜻한 기부자들이 서초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자원봉사 축제인 서초V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첼리스트 이소영씨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초등학생 딸,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독거어르신, 장애인, 한부모 가족 등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의 가정으로 찾아가 6년째 음악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지난 6일 이들의 연주를 집에서 반갑게 맞이한 우면동 김 아무개(91) 할머니는 “보잘 것 없는 나를 찾아와 준 것도 감사한데 좋은 음악까지 들려주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오케이민원센터 내 요일별 전문가 상담코너는 2007년부터 시작해 벌써 10년을 맞았다. 그동안 변호사, 세무사 등 102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혼자서는 해결이 힘든 법률, 세무, 건축 등 분야에 대해 무료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만 800여명의 주민들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20년전 국내 최초로 시작했던 서초구 장애인 치과에는 약 30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3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동네친구들 합창
지난해 9월 서리풀페스티벌에서 활약한 서초컬처클럽(SCC)은 서초에 40년 이상 거주한 윤형주, 민해경, 김세환 등 지역내 연예인 9명으로 이루어진 재능기부단으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봉사로 되돌려드리겠다’며 뜻을 모아 ‘동네친구들’이란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 곳곳에서 이웃과 마음을 나누며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민들이 자랑스럽다”며 “주민들의 사랑과 희망을 정책에 담아 더욱 따뜻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