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중앙)이 두 기관의 내년 교육협력사업에 합의한 뒤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교육협력사업에 1933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교육협력사업 편성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경기도는 내년 교육협력사업비 900억원을 추경 예산에 편성, 경기교육청에 지원한다. 교육협력사업은 도와 협의를 거쳐 경기교육청이 집행하게 된다. 앞서 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비법정전출금으로 연정(聯政)과제인 '학교교육급식(무상급식)' 예산 1033억원을 이미 편성했다. 이에 따라 도가 내년 경기교육청에 교육협력사업비로 넘기게 될 예산은 1933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올해 도가 경기교육청에 비법정전출금으로 넘긴 1346억원보다 587억원(43.6%)이 늘어난 것이다. 경기교육청은 이 돈을 도내 학교의 화장실 보수와 농어촌학교 급식지원, 저소득층 컴퓨터 지급 등에 사용됐다.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에도 750억원을 지원했다. 도의 비법정전출금 증가에 맞춰 경기교육청은 도가 제안하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파주영어마을에 창의ㆍ인성테마파크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자체적으로 미래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여ㆍ야ㆍ정 협의체를 구성조차 못 하는 중앙정치와 경기도 연정이 비교된다. 경기연정과 지방분권이 새로운 미래의 대안"이라며 "이재정 교육감과 어떤 협력이 필요한지 앞으로도 터놓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정치적 조정과 타협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남경필 지사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양당 대표와 힘을 모아 경기교육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고 19조6702억원 규모의 내년도 경기도 본예산을 의결했다. 이는 도가 제출한 예산안(19조5941억원)보다 761억원 늘어난 규모다. 또 12조524억원 규모의 내년도 경기교육청 본예산도 통과시켰다. 도의회가 법정 시한인 13일 내 예산안을 처리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만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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