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강원FC가 김경중(25)을 영입했다. 강원은 김경중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김경중은 해외 생활 6년을 청산하고 강원 소속으로 내년 시즌 K리그에 데뷔한다. 오는 17일 결혼식을 올리는 김경중은 한국 복귀를 희망했고 강원이 내민 손을 붙잡았다. 김경중은 외국 생활 중 특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어서 프로팀에서의 성공에 목말라 있었다. 때문에 김경중은 강원에서 반드시 정상급 공격수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김경중은 “어린 나이에 유럽에 가서 값진 경험을 했다. 이제 강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다. 확실한 목표가 있다는 점에서 강원FC에 끌렸다”면서 “어느 때보다 굳은 의지, 절박한 심정이다. 강원FC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치겠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꺼내 보이겠다”고 했다. 이어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6년이라는 시간이 행복하지 만은 않았다. 한인 분들의 친분을 유지하며 외로움을 이겨냈다. 한국, 그것도 강원FC에 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 김경중은 사실상 강원의 이적시장 1호 영입이다. 강원는 승격 여부에 상관없이 김경중 영입을 추진했고 일찌감치 움직였다. 성남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지난달 20일 오전 대부분의 조율이 끝났다. 강원은 소속팀에서 휴가를 받아 3일간 한국에 머문 김경중을 지난달 22일에 만났다. 계약은 일사천리였다. 김경중은 만난지 30여분 만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경중은 측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공격 자원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정확한 크로스 등으로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한다. 김경중은 각급 청소년 대표팀 측면을 책임졌고 유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012년 비야레알(스페인), 비테세(네덜란드) 등의 관심을 뿌리치고 보르도(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보르도, 캉에서 경험을 쌓은 김경중은 2014년 7월 알 라얀(카타르)으로 이적해 스물네 경기(선발 열일곱 경기) 네 골 열여섯 개 도움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는 도쿠시마 보르티스(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강원은 김경중 영입으로 ‘영혼의 왼쪽 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강원FC로 이적해 마흔세 경기 네 골 두 개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챌린지 베스트11 왼쪽 수비수로 선정된 정승용은 김경중과 ‘절친’이다. 둘은 청소년 대표 시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김경중은 “이적이 결정되고 (정)승용이에게 팀 분위기를 물어봤더니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청소년 대표 시절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동료였다. 다시 함께 축구를 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했다. 공격수 이근호와 수비수 오범석 등 경험 많은 베테랑을 영입한 강원은 각급 청소년 대표로 활약한 젊은 공격 자원 김경중을 보강하며 놀라운 스토브리그 행보를 이어 갔다. 2017시즌 목표인 정규리그 3위 달성을 통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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