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회동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은 리다웨이 대만 외교부장이 "차이 총통은 다음해 초 중남미 3개국 순방 시 미국 뉴욕을 경유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8일 보도했다. 이는 차이 총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을 우려하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차이 총통은 다음 해 1월 니카라과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3개 수교국을 순방할 계획이다. 이 순방 과정 중 차이 총통이 뉴욕을 경유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중국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차이 총통의 중남미 순방은 정치적 목적"이라며 반발했다. 중국이 차이 총통의 뉴욕 경유를 막아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미국 당국은 중국의 요청 사실을 부인했다.한편 차이 총통은 로즈마리 디카를로(Rosemary DiCarlo) 미국외교정책위원회(NCAFP) 회장과 접견하며 "미국과 대만 관계, 양안(중국과 대만)관계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