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의 뒤를 잇는 시카고 지미 버틀러

지미 버틀러 [사진=NBA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미 버틀러(27)는 미국프로농구 NBA 시카고 불스의 새로운 스타다. 홈팬들은 그를 보며 전설 마이클 조던(53)을 떠올린다. 조던은 1984~1998년 시카고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 버틀러가 2011년 입단 후 조던의 뒤를 잇고 있다. 버틀러의 외모는 동년배 시절 조던과 닮아 팬들 사이에서는 "버틀러가 조던의 아들일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버틀러는 2014년 11월 3일부터 조던의 브랜드 회사에서 만든 운동화를 신는다. 그는 "집에는 대형 수족관이 있다. 물고기 중에는 MJ(마이클 조던)라는 이름도 있다"고 했다. 버틀러는 조던의 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1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한 정규리그 경기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후반전에만 40득점을 기록했다. 조던이 1988년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세운 후반 최다득점 기록인 39득점을 넘었다. 이를 두고 미국 지역 매체 '시카고 트리뷴'은 "조던의 재림"이라고 했다. 농구해설가 손대범(36)씨는 "시카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조던의 뒤를 잇기 때문에 부담이 큰 자리다. 하지만 버틀러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했다.버틀러는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열일곱 경기에서 평균 25.8득점을 기록했다. 손대범씨는 "버틀러는 득점하는 방법을 아는 선수다. 공격루트도 다양하고 팀에 맞춰 움직여 주기도 한다. 수비도 좋다"고 했다. 시카고는 버틀러의 활약 덕분에 11승6패로 동부 지구 3위를 달린다, 1998년 이후 지구와 파이널 우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는 1998년 조던과 함께 파이널에서 우승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존 팩슨 시카고 부단장(56)은 "버틀러와 조던은 공식이 같다. 둘은 경기를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 뛰고 존중한다. 코트를 빛나게 만든다"고 했다. 랜디 브라운 시카고 코치(48)는 1995~1998년 선수시절 조던과 같은 팀에서 뛰었다. 그는 "조던은 연습량이 많고 연습 전에도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한다. 버틀러도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버틀러는 "내 농구의 힘은 가족"이라고 했다. 그는 열세 살 때 집에서 쫓겨났다. 먹고 잘 곳이 없어 친구의 집에서 지냈다. 친구의 어머니였던 미셸 램버트(54)는 버틀러를 입양했고 NBA에 진출할 때까지 뒷바라지 했다. 조던도 그를 많이 도왔다. 버틀러는 "조던과 여름 휴식기에 저녁식사를 자주 한다. 그의 노하우를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농구는 준비다. 준비한 만큼 결과는 따라온다. 올 시즌 팀과 함께 정상에 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시카고는 오는 3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동부 지구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한다. 버틀러는 르브론 제임스(31ㆍ클리블랜드)와 에이스 대결을 한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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