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수사의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특검(64·사법연수원 10기)은 30일 “오로지 사실만을 바라보고 수사할 것이고,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박 특검은 이날 특검 임명 직후 서울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그는 미리 준비한 ‘특별검사 임명의 변’을 통해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고, 특검 본인은 물론 수사팀 전원이 국난극복의 최전선에 서있다는 굳건한 인식하에 맡은바 성심을 다할 결심”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특검에 대해서는 ‘국민주권의 명령’이라고 표현했다.다음은 일문일답.▲특검팀 구성에 주안점 두는 게 있다면.-사명감 갖고 수사를 제일 잘하는 검사들이나 수사관들로 구성해야 한다.▲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데 세간에는 죽고못사는 사이라는 얘기도 있다.-검찰에 같이 근무했던, (특검이)대검 중수부장할때 (최 수석이)중수2과장이었으니 선후배 관계다.▲수사에 영향없겠나.-전혀 없다. 원칙에 따라 하겠다.▲최윤수 국정원 차장이랑도 친분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에 우려는 없나.-그런 우려 하지말라. 절대 원칙에 따라 수사할거니까, 그렇게 할 거면 특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우병우 전 수석과도 친분 있다던데.-제가 수원에 있을 때 옆 부서에서 같이 근무했다.▲우병우 수사 미진하다는 지적이 많다.-수사로 말씀드리겠다.▲의혹 많은데 어떤 부분 중심으로 수사하나.-우선 전반에 대해 지금 검찰 수사내용도 많고 하니까 우선 철저한 기록검토와 증거검토, 조정할 부분 조정하고 그대로 갈 부분 그대로 가겠다. 검찰과 경쟁이 아니라 서로 도와가며 자료이첩 성실히 받겠다.▲준비기간에 검찰 수사 더 적극적이길 바라나.-검찰 수사 이첩이라는 기능이 있다, 하다가도 여러 사유로 인해 이첩할 수 있는 거니까 수사의 연속성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김기춘 전 비서실장 수사나 세월호 7시간 내용은 특검법에 명시 안됐는데 인지수사 가능한가.-지위고하 막론하고 수사하겠다.▲특검장소 구상하는 곳은.-그것 좀 구해 달라. (준비기간)20일이 길지 않다. 우선 수사인력, 특검보 청와대에 선임 요청해아하고, 특별수사관도 뽑아야한다. 파견검사들 차출 등 하려면 시간이 아주 부족하고, 제일 문제가 사무실이다.▲특검에 요구되는 것이 검찰 수사 제약이 아니라 소극적으로 했던 부분에 대한 기대치 높여달라는 것인데 더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생각한 게 있나.-그런 부분 있다면 다 들춰내서 수사하겠다, 지금 현재로서는 보도로서만 사실내용 알기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말씀 못드리겠다.▲대통령 강제조사 필요성은.-수사해봐야 안다. 예단을 갖고 하는 건 수사가 아니다.▲검찰 대면조사만 남겨둔 상황이었는데 초반에라도 이루질 가능성은.-수사기록을 다 보고 수사 진척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우병우와 관련, 검찰 인사개입 의혹도 있는데 검찰 수사도 야당에서 강하게 요구할 듯하다. 친분관계 거론되는데 그 부분 의지 명확히 한번 정리해 달라.-수사가 필요하면 수사하겠다.▲재벌 수사 경험 많은데 뇌물죄 수사할건가.-필요하다면 하겠다.-특검법이 규정한대로 피의사실 외에는 진행상황 투명하게 보고하겠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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