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거취, 국회가 합의 결정하면 되는 문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의 거취문제를 국회에 맡긴 것과 관련 "국회가 여야 합의로 대통령의 사임시기를 결정하면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은 어떤 방법으로 떠날 것인지 국회가 결정해 달라 했다. 여기에 어떤 꼼수나 오해가 있을 수 없다라고 전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대통령이 즉각 하야를 발표했더라면 우리는 내년 1월말 대선을 치러야한다"며 "이런 벼락치기 대선을 우리 정치권이 감할 수 있겠느냐"며 즉각 하야론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처리하면 국민은 헌법재판소만 바라보게 될 것"이라며 "국정혼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탄핵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전 두 야당에 공식 요구한다. 대통령의 사임시기를 정하는 협상, 즉 조기퇴진과 조기대선 일정을 잡는 협상에 즉각 나서주길 바란다"며 "국회가 질서있는 사퇴 로드맵을 만드는 게 1차 과제이다.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대통령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개선할 수 있는 개헌을 성사시켰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바램"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