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없는 與 비주류…비상시국회의서 해법 찾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정현 대표의 '버티기'가 장기화 되면서 새누리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장기화 되고있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로 여권내서 압박을 받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과 이 대표가 반전에 나서면서 이에 반발한 비주류가 분당을 거론하면서 심상치 않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권의 대선 주자 중 한명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한 언론인 터뷰를 통해 이 대표를 비롯한 친박(친박근혜) 지도부가 다음주까지 버티면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가 탈당을 실행에 옮기면 김용태·하태경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도 동반 탈당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탈당이 이어질 경우 새누리당은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 수도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변수는 김무성 전 대표의 탈당이다. 당내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김 전 대표가 탈당을 한다면 비주류의 이탈 러시로 이뤄 질 수 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탈당보다 당에 남아 쇄신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비주류 의원 중 상당수가 탈당에 부정적인 상황이다.친박 지도부는 일단 '최순실 게이트'로 악화된 여론이 이번주 정점을 찌으면 전통적인 보수층이 결집해 상황이 더 좋아 질것으로 보고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일단 당 수습책을 마련 뒤 퇴진하는 방안으로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비주류의 고심은 이 대표가 버티면 딱히 할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도 "박 대통령이 버티면 탄핵하면 되지만 당 대표는 탄핵할 방법도 없다. (비주류의) 목소리가 갈라지면 아무것도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주류 측 내에서도 당내 해결책에 대한 목소리가 조금씩 갈리면서 20일로 예정된 비상시국위원회 전체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와 나경원·유승민 의원, 남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잠재적 대권 주자와 중진 의원이 참여해 비상시국회의를 발족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지도부 퇴진을 놓고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결국 새누리당은 분당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는 여당의 분열로 다당제 구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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