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IFRS17, 피할 수 없는 일‥연착륙 방안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2021년 1월 시행될 새로운 보험계약 회계기준인 'IFRS 17'에 대해 "IFRS17 시행은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진 원장은 전날 저녁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금감원장 초청 보험사 CEO 세미나'에 참석, 33개 보험사 CEO(최고경영자) 및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 등 보험업권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16일(현지시간) 보험사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의 시행일을 2021년 1월1일로 확정됐다. 최종 기준서는 IASB 위원들의 서면 투표로 확정되며 투표가 완료되면 곧바로 기준서가 공표될 예정이다. 새 국제회계기준 적용 준비 기간은 기준서 공표 후 3년 6개월 정도가 될 전망이다. 새 기준서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함에 따라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자본확충 부담을 크게 져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 회계기준 도입 관련 보고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잠도 잘 오지 않는다"며 IFRS17 시행이 국내 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다만 그는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금액이 기존에 언론 보도 내용보다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당국과 보험업계, 연구기관이 머리를 맞대 건전선 제도 설계를 해나간다면 충분히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기준서가 확정될 경우 시행시기가 2021년으로 당초보다 1년 연기가 되겠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걱정만 한다면 1년 연장된 효과도 누릴 수 없을 것"이라며 "보험회사가 시행에 임박해 거액의 자본을 확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감독당국도 극한 상황이 아닌 회사들은 일정기간 자본을 확충할 수 있도록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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