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트럼프 당선에 아이폰 가격 인상 불가피'

트럼프 "中 관세 45% 부과, 미국 내 생산""아이폰 가격 최대 97달러 인상될수도"무역 전쟁 촉발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 악영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4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왔다. 아이폰 역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등지에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아이폰 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기사를 통해 이 같이 설명했다.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유세장에서 수차례 "중국은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라며 "그에 대한 대항 조치로 중국 제품에 대해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이폰을 중국에서 제대로 못 팔게 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역시 "미국 정부가 부과할 수 있는 관세는 겨우 15%"라며 "게다가 그 기간도 150일로 한정돼 있다"고 반박했다.환구시보의 주장대로 최대 15%의 관세가 추가 부과된다고 하더라도 즉각 아이폰의 가격이 15%만큼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하지만 아밋 칸델왈 콜롬비아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그 같은 정책은 제품 가격 인상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아이폰은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애플의 주요 공장기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폭스콘 공장

이는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IT전문매체 시넷에 따르면 폭스콘 중국 공장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약 400달러로 추정된다.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경우 최저임금을 적용해도 2~3배 더 들어갈 전망이다.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이폰의 가격이 최대 97달러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이슨 데드릭 미국 시라큐스대학 교수도 만일 아이폰 부품까지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아이폰7의 대당 가격은 9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 큰 위협은 이를 통해 촉발되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전쟁이다. 애플에게 중국은 생산기지 뿐 아니라 주 판매처다.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폰6'의 성공 배경에는 중국에서의 흥행이 있었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애플은 매출(515억 달러)의 125억 달러를 중국에서 창출한 바 있다. 총매출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이후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지난 3분기 애플의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매출은 전년보다 17% 감소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무역 마찰까지 발생, 중국 당국이 아이폰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애플은 매출에 심각한 악영향을 받는다.미국 온라인매체 버즈는 "애플은 중국이 없으면 아이폰을 못 만들지만, 중국은 애플 도움이 없어도 아이폰 품질에 필적하는 스마트폰 수억대를 만들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