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정협이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한 후 정우영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천안=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귀신 같이 나타나 또 골을 터트렸다. 이정협(25·울산)이 대표팀 재발탁 논란에 이번에도 골로 대답했다.이정협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협은 전반 26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중간에 놓인 공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서 골망을 흔들었다.이 정도면 '이정협 매직'이다. 이정협은 울산에서 주전이 아니었다. 최근에도 교체 출전이 주를 이뤘다. 대표팀에서 좋은 움직임은 물론 경기감각이 좋을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에 발탁,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잔디를 밟자 달랐다. 오프사이드 세 번은 예고편이었다. 이정협은 전반 4분 안에 오프사이드를 세 번 했다. 나쁘게 보면 침투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었지만 좋게 보면 침투하려는 의지와 빠른 움직임이 낳은 결과물이었다. 이정협은 이후 타이밍을 조정해 캐나다의 뒷공간을 흔들었다. 전반 18분에는 전반 22분에는 왼쪽에서 빠르게 뛰어 들어가면서 크로스를 올려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후반 4분에는 뒤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왼발로 넘어지면서 슈팅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이후에도 좌우로 넓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원활하게 했다. 후반 17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뺏고 크로스까지 올렸다. 이정협은 후반 35분 김신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아쉬움은 남았다. 상대한 캐나다의 수비는 비교적 약했다. 압박과 수비망이 약했다. 이정협이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여유가 많았다. 집중견제도 없었다, 그래도 골 자체는 의미가 있다. 편한 경기 내용에서 무득점보다는 득점이 당연히 더 나은 결과. 움직임도 그동안 대표팀이 잊고 있던 압박과 적극성을 보여준 점도 고무적이다. 이정협은 이 골로 자신감을 얻고 15일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뚫으려 할 것 같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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