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에 빠진 폴 크루그먼…'미국은 실패한 국가'

폴 크루그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 한탄스럽다고 밝혔다.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NYT)에 올린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나라"라는 글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끔찍하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NYT 독자들은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시민들은 고위직에 걸맞지 않고 기질적으로 불안정하며 무서운 후보에 투표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고 인종적 편견과 여성비하를 배제하며 인내심을 가진 열린 사회가 돼가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또한 미국인 대다수가 민주주의적 가치와 법치를 소중히 여긴다고 이해했으나 이 모든 것이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크루그먼은 많은 미국인들, 특히 지방에 사는 백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이 무엇인지'에 대해 같은 생각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미국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는 "미국은 실패한 국가, 실패한 사회인가.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라면서 "우리는 어떻게든 앞으로 나가야 하지만 끔찍한 폭로의 밤이 될 것이며 큰 절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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