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김태술이 지난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패스하고 있다. [사진= 김현민 기자]
KCC에서는 전태풍(36)과 안드레 에밋(34)처럼 '공을 갖고'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포인트가드인 김태술의 역할이 애매했다.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삼성에서는 경기를 조율하는 김태술의 역할이 커졌다. 김태술은 "(삼성에서는)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했다.이상민 삼성 감독(44)은 "김태술이 많이 좋아졌다"며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고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경험 많은 김태술 덕분에 승부처에서 삼성의 경기력도 좋아졌다. 김태술은 최근 두 경기에서 잇따라 막판 결정적인 역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술은 지난 4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6.8초 전 마지막 공격에서 골밑을 파고든 후 골밑에 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27)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연결했다. 라틀리프가 슛을 성공시키면서 삼성은 76-75, 극적인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당시 경기 후 "마지막 공격이 작전대로 풀리지 않았는데 김태술이 경험으로 잘 마무리했다"고 했다. 김태술은 지난 6일 SK와의 경기에서도 80-80이던 경기 종료 1분28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에서 김태술은 2년 만에 개인 최다인 19득점을 했다. 김태술은 "동료 선수들이 슛을 쏠 수 있게 스크린을 많이 걸어준다"며 "좋은 패스가 나오면서 감각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있고 슛도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팀 동료 마이클 크레익(25)은 "김태술이 템포 조절을 굉장히 잘한다"며 "그는 정말 좋은 패서(passer)"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