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표창원 의원이 박승주 장관 내정자의 문제점에 관해 언급했다.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아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표 의원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많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안전처는 최근 지진, 소방관 처우 개선 등의 심각한 문제가 진행 중이다. 지속성과 전문성이 필요한 기관”이라며 “갑자기 국민안전처 장관이 언급된 것 자체가 충격”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개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논란이 된 굿과 전생체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표 의원은 “국민안전처는 첨단 과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늘에다 빌고, 굿을 하고, 자신이 전생 체험 47번을 했다는 등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분이라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지난 5월 ‘구국 천제 기도회’의 굿에 집행위원장 신분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 행사의 주관자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평화, 인류 행복을 위해 하늘에 제사를 모시는 것이다. 천지신명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행사를 설명했다. 표 의원은 “구국천제기도회라는 명칭은 과거 최태민이 즐겨 사용했던 명칭이다”라며 “최태민이 창제했던 그 교단의 주 교리가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들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똑같은 내용이 반복돼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이 의문이다. 하나는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박 내정자를) 추천한 것이라면 본인도 최태민과 연관성이 있고 이런 무속신앙을 지지하는 사람인 건가’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김 내정자) 본인은 전혀 이 내용을 모르는데 아마도 최순실 등과 연관된 박승주 내정자를 쓰라고 하니까 꼭두각시처럼 참가한 것인가’이다”라며 “둘 중 하나는 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을 해명했다/사진=채널A 캡처
앞서 박승주 내정자는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전생체험, 굿 등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박 내정자는 “그것(구국천제기도회)은 굿이 아니고 천제(天祭) 재연 문화행사라서 참석했다. 여러분이 알아서 생각하라”고 말했다. 또 47번의 전생 체험도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전봉준 장군을 만났다는 체험과 조선왕조의 일기를 본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전봉준 선생님을 명상에서 본 것은 내가 경험한 것이다. 일성록이라고 써져 있더라. 못 읽겠더라, 한문 때문에”라고 말했다.끝으로 현재의 논란 속에서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을 지를 묻는 말에는 “오히려 조용히 앉아서 사유를 하면서 지혜를 구하면 (잘할 수 있을 것)…나는 과거에도 그랬다”고 대답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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