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 79%도 매장 운영
#. 취업준비생 박준호씨(28)는 이번 설 귀향을 포기하고 시급 1만2000원의 떡집 알바를 택했다. 박씨는 "취준생이라 친척들 보기가 민망했는데, 마침 사장님이 일손을 구하셔서 좋은 핑계가 생겼다"며 "단기 알바가 귀한데 열심히 벌어 학원비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했다.
#. 대학생 이모씨(23)는 명절 대목을 맞아 채용 인원을 크게 늘린 카페에서 이번주부터 단기 알바를 시작했다. 이씨는 "명절엔 휴일근로수당으로 시급 1.5배를 준다는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며 "수당까지 챙겨주니 쉬는 것보다 훨씬 이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은 이번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달 아르바이트생 1331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근무 계획을 묻자 응답자의 66.9%가 '설 연휴에도 근무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서비스업 종사자의 근무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외식·음료, 운전·배달, 유통·판매 등 주요 서비스 업종의 경우 70% 이상이 연휴에도 근무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 근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소득 확보'였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연휴 근무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급여(75.4%·복수응답)'를 꼽았다. 근무시간(42.6%), 근무지까지의 거리(32.8%) 등이 뒤를 이었다. 기존 근무를 이어가는 비율(53.3%) 외에 연휴 단기 알바를 추가로 병행하겠다는 응답도 32.8%에 달해 연휴 기간 수입에 대한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근무 보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알바생들이 희망하는 연휴 시급은 1만5000~1만5999원 구간이 24.0%로 가장 많았으며, 1만2000~1만2999원이 22.8%로 뒤를 이었다.
연휴에 벌어들인 급여의 사용 계획으로는 저축(42.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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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업주들도 연휴 운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사장님' 79.5%가 설 연휴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47.9%는 연휴 근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거나 계획 중이다. 신규 고용을 계획한 사업주 상당수는 외국인 알바생 채용도 고려했다.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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