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이달 중순 귀국…그룹사장단 회의 연다

연간 실적ㆍ사업 목표ㆍ정기 임원 인사 등 논의할 듯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질적 성장' 목표 반영될 지 주목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달 중순 귀국해 그룹 정기 사장단 회의를 연다. 그룹 사장단 회의는 통상 상ㆍ하반기 열렸지만 올해는 검찰 수사로 이달에 처음 열리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간 실적과 내년 사업 목표, 정기 임원 인사 등이 거론될 예정이다. 특히 그룹의 큰 그림을 '질적 성장'으로 변경한 이후에 개최되는 첫 사장단 회의인 만큼 향후 사업 추진 방향성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이 주재하는 2016년 사장단 회의가 이달 중하순 열릴 예정이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매년 상(6월)ㆍ하(11월)반기에 한 번씩 두 차례 열렸지만, 올해는 검찰 수사로 상반기 회의를 개최하지 못했다. 검찰수사가 마무리되고 신 회장이 그룹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사장단회의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통상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는 그해 실적을 검토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했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상ㆍ하반기 전체 실적이 총괄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사업 방향성에 대한 신 회장의 전략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신 회장이 최근 경영혁신안 발표 자리에서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그룹을 키우겠다고 목표를 밝힌 만큼 기존 사업 운영 방식이 대대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이유에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향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방향(질적성장)을 제시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정기 임원인사도 논의될 계획이다. 정기 임원인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 말에 진행, 이듬해인 1월1일부로 공식 발표가 난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책본부의 조직개편 관련 컨설팅을 의뢰했다. 향후 정기임원 인사 등을 진행할 때 컨설팅 결과를 참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의는 그룹의 핵심인물이 빠진 채 진행되는 첫 회의이기도 하다. '롯데 2인자' 고(故) 이인원 전 부회장의 자리는 현재까지 공석이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6월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지 2개월 반만인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을 마감했다. 핵심인물인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도 지난 6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구속됐다. 구속되기 전 노 대표는 그룹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총괄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일본으로 건너간 신 회장은 일본 계열사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일본롯데의 주요 현안과 제반사항을 챙기고 있다. 4개월가량 진행된 검찰 수사로 인해 추락한 그룹 이미지와 신뢰도 회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후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스위스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스위스 출장을 끝으로 이달 중순께 귀국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달 중순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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