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40년이상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낙후된 경기도 수원 광교산 자락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선다.수원시는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오는 11일 수원 광교산로에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에 문을 여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3월 공사가 시작돼 최근 공사를 마쳤으며 전체면적 916.17㎡,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매장과 포장실, 안전도 검사실, 다목적실, 문화공간 등을 갖췄다. 건립 예산은 29억여 원으로 시비 22억2400만원과 국비 4억9000만원, 도비 2억1300만원이 들어갔다. 수원 로컬푸드 직매장은 45년간 개발제한구역,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ㆍ하광교동 주민들을 배려해 만든 시설이다. 이 곳은 1971년부터 개발제한ㆍ상수원 규제로 인해 주민들이 집을 짓거나 음식점 영업을 하는 것도 제한돼 왔다.
수원 로컬푸드 직매장
수원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은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양질의 농산물 공급이 주된 목적이다. 또 상ㆍ하광교동 주민숙원사업 지원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수원시는 이번 직매장 개장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주민들에게 직접 공급하고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매장에서는 상ㆍ하광교동을 비롯해 수원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주로 판매된다. 생산, 포장, 진열, 가격 결정 등 모든 과정에 농가가 직접 참여하며 농산물 판매 금액 중 최소 85%가 생산자에게 돌아간다. 1만 원어치를 팔면 8500원이 생산자 몫인 셈이다. 직거래가 아닌 일반 농산물의 유통비용은 보통 판매 가격의 40~50%에 달한다. 앞서 수원시는 '로컬푸드 지원센터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출하농가 확보를 위해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 제도 교육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직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수원시 농업인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로컬푸드직매장 신규농가 조직화 교육을 하기도 했다. 8일에는 직매장에서 '수원시 로컬푸드 운영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로컬푸드 발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4일 임시 개장해 영업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며 주말, 공휴일도 운영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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