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국민담화로 '지지층 결집'…하락세 멈출까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로 붕괴된 지지율이 얼마만큼 복원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담화가 진행된 지난 4일 일부 지지층이 결집,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11월 1주차 주간집계(10월31일~11월4일·2528명·응답률 10.6%·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1.5%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7.5%포인트 내린 수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4주차(33.9%)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다. 또한 취임 후 최저치(19.0%)를 재차 경신했다. 특히 리얼미터의 주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저치 16.5%,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저치 12.6%를 모두 넘어섰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9.1%포인트 급등한 83.9%(매우 잘못함 68.8%, 잘못하는 편 15.1%)까지 치솟았다. 지난주에 경신했던 취임 후 최고치(74.8%)를 연달아 경신하며 80%대 중반에 근접했다.
다만 날짜별로 살펴보면 지지율 하락세가 멈출 기류도 감지된다. 지난 2일 최저치(10.2%)를 기록한 후 2차 대국민담화가 있었던 4일 12.7%까지 반등했다. 60대 이상(3일 23.5% → 4일 28.4%)과 새누리당 지지층(3일36.9% → 4일 42.6%)이 결집하며 하락세가 멈췄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주 후반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관련 2차 사과와 검찰 수사·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있었던 것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당 지지도에선 야3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33.0%를 기록했다. 새누리당(21.4%, -4.3%포인트)과 격차를 11.6%포인트 벌리며 선두를 이어갔다. 특히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다. 이어 국민의당 15.8%(+1.6%포인트), 정의당 5.8%(+1.3%포인트)로 각각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상승세와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0.6%포인트 오른 20.9%로 조사됐다. 반 총장을 제치고 7월 4주차 이후 3개월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반 총장은 3.8%포인트 내린 17.1%였다. 3주 연속 하락하며 자신의 최저치(20.2%)를 경신했다. 선두를 유지했던 대구·경북(潘 18.8%, 文 16.4%)에서조차 10%대로 급락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0.7%, +0.2%포인트), 이재명 성남시장(9.1%, +3.2%포인트) 순이었다. 특히 이 시장은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안 전 대표와 격차도 1.6%포인트 차로 좁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