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10만대 넘는 車…올해는 없다

업체들 연말 마케팅 안간힘

올 1~10월 판매량 1위인 현대차 아반떼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자동차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는 인기 차종이 올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7만8253대가 판매됐다. 불황의 지표인 현대차 포터가 7만8115대가 판매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판매 1위에 올랐던 현대차의 쏘나타는 총 6만9039대가 판매됐고 기아차 쏘렌토(6만7060대), 한국지엠 스파크(6만40423대)가 뒤를 이었다.아반떼와 포터만 놓고 보면 월 평균 각 7825대, 7812대가 판매됐는데 남은 2개월간 2만대가 넘게 팔리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두 차종이 10만대 벽을 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10만대 클럽 자동차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배출됐다. 2003년과 2004년, 2013년 세 차례만 없었다. 쏘나타와 아반떼는 자주 이름을 올리는 단골이었다. 쏘나타는 2000~2015년 사이 13번이나 10만대 클럽에 올랐고 아반떼도 처음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던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례 10만대 벽을 넘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에 완성차업체 노조의 장기 파업까지 겹치면서 10만대를 넘는 모델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절벽으로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시장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줄어든 710만6995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현대차를 비롯한 업체들이 파업 영향에 생산차질을 빚으며 인기 모델을 제때 공급하지 못한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업체들은 소비심리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연말 마케팅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현대차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내걸었다. 지난달에 2017년형 쏘나타를 구매했을 경우 50만원 할인 또는 선수율 없이 2.9% 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달에는 지난달과 동일하게 50만원을 할인받거나 무이자 할부로 구매가 가능하다. 20%를 먼저 부담할 경우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코리아세일페스타 때보다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기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한다. 모닝, K3,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 12개 주요 차종 총 1만대를 선착순으로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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