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양강시대' 끝나나…다시 혼돈속으로

'톱2' 삼성·애플 출하량·점율율 동반 감소화웨이·오포·비보 등 中 기업 비약적 성장업체간 점유율 차이 좁아져…구글 픽셀폰 변수로

2016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출처: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IITP 재인용)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몇년간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이 주도하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끝나고 새로운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다.지난 3분기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한 대신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이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5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20.1%로 전년 동기(23.7%)보다 3.6%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 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8380만대에서 7530만대로 줄어들었다.2위인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13.6%)에서 12.1%로 1.5%p하락했다. 출하대수도 4800만대에서 4500만대로 줄었다.지난 3분기 LG전자는 전년 동기(4.2%)보다 0.3%p 감소한 3.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입지가 줄었다.하지만 3위인 중국 화웨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7.5%)보다 1.5%p 증가한 9.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BBK전자의 자회사인 오포와 비보도 크게 성장하며 각각 5.8%와 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10.7%로 화웨이를 넘어선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140%와 87%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두 주자들을 위협하고 있다.화웨이, 오포, 비보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오포는 중국에서 매우 대중적인 제조사로 인도,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떠오르는 별"이라며 "비보도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 등 경쟁사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지오니(110%), 러에코(1043%), 메이주(11%) 등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선두 주자를 위협하고 있다.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성장율(출처: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IITP 재인용)

중국 기업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위기인 상황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화웨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9'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사징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화웨이 메이트 9 시리즈는 중국을 비롯해 독일,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이탈리아, 일본, 쿠웨이트, 태국, 폴란드, 프랑스에 1차 출시된다.샤오미가 10월 26일 공개한 '미노트2'는 갤럭시노트7과 동일한 5.7인치 크기의 곡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구글은 지난 10월 자체 스마트폰인 픽셀과 픽셀XL을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구글이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기업들에게는 잠재적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픽셀 스마트폰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5개 국에서 1차 출시됐으며 국내에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PC시장처럼 기술이 범용화 되어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는 고배율 줌 카메라, 결제 서비스 등 각종 메리트있는 가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화면 스마트폰이나 자율주행차와 연결한 오토폰 등 현재 선두 주자가 없는 분야에 발빠르게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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