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美 대선 시나리오별 영향 점검…대응 강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미국 대통령선거 사전에 시나리오별 영향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열린 1급 간부회의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대외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는 미 대선 결과 발표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갖고 상황별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대선 직후 신속히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필요한 조치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유 부총리는 "현재 미국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간 접전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전통적 안보 동맹국으로서 미국과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를 굳건히 해 나가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두 후보 모두 중점 추진과제로 언급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 기업환경 개선 등은 우리정부 정책목표와도 유사하다"며 "주요분야에서 한-미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기회를 도모함으로써 한-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또 그는 "전통적 동맹관계 속에서 에너지·사이버 안보, 지구 온난화, 질병·재난대처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부총리는 다만 "미국 대선이후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수입규제, 통상압력 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미국의 경제·통상정책 변화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수출기업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유 부총리는 또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대응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안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간 협의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유 부총리는 "최근 사태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실물경제, 금융시장 등 경제전반의 상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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