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 축구단 측 '최순득의 연예계 발판? 황당하고 불쾌하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회오리축구단 측이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가 회오리축구단을 다니며 연예계 자락을 만들어놓았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회오리축구단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회원 A씨는 "축구단이 행사하거나 회식할 때 여러 지인들이 참석하니 10여 년 전 한두 번 왔을 수 있다"며 "하지만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데 축구단이 최순득 씨의 연예계 인맥을 쌓는 발판이 됐다니 황당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앞서 이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0년 전에 최순득 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준다. 그래서 연예계 자락을 쭉 만들어놓는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회오리축구단은 1983년 5월 창단돼 33년 역사를 가진 역사 깊은 연예계 축구단이다. 방송인 강석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김흥국, 박명수, 유오성, 조영구, 김범룡, 이병철, 임대호, 김정렬, 홍기훈 등 유명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회원 중에는 인맥에 도움이 될 만한 유명 연예인도 없다"며 "옛날 연예인이 주축이며 홈페이지에 나온 유명인들은 대부분 이름만 걸어놓고 한 번도 안 나오거나 10~15년 전 탈퇴한 회원들"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회원 B씨는 "과거 몸담았던 회원들이 '최순득이 누구냐'고 전화를 걸어온다"며 "마치 축구단이 특혜를 받은 것처럼 오해돼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이름이 거론된 김흥국은 "난 2000년대 초 탈퇴했으며 최순득 씨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내가 '최순득 씨가 회원이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는 오보이며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조영구는 10여년 전 최순득 씨의 딸 장시호 씨의 결혼식과 돌잔치 사회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조영구는 "누구의 부탁이었는지 기억 안 나는데 장시호 씨의 결혼식과 자녀 돌잔치 때 사회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회오리축구단의 몇몇 회원은 최순득 씨와 아는 사이가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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