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게이트?②]1조원 K컬처밸리와 상암동 융합센터…'순실한류'냄새

해외에서 벌인 이란 케이타워와 코리아에이드, 프랑스 요리학교 에콜페랑디 등 최씨 개입 의혹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와 측근들이 청와대를 등에 업고 여러 한류 사업에도 관여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씨와 측근들이 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및 K-컬처밸리 사업을 통해 한류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초 시작한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은 문화 콘텐츠와 디지털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생적인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가 한류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 주요 설립배경이었다.이 사업은 최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의 주도로 시작됐는데 차씨는 문화창조융합단장을 맡던 당시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문화창조융합센터도 지난해 2월 서울 상암동에 건립됐다.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설립된 문화창조융합센터는 다양한 문화를 융합해 혁신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해외 진출까지 돕는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최씨는 2014년 중순 예산 400억원 규모의 문화창조융합센터 계획을 직접 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CJ그룹에 대한 청와대와 최씨의 압박이 있었던 것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센터 개소식 및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문화창조융합벨트의 또 다른 핵심사업으로는 K-컬처밸리가 꼽힌다. 차씨 주도로 기획된 K-컬쳐밸리는 글로벌 관광객을 타켓으로 하는 한류문화복합단지로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5월 기공식을 가졌다. K-컬쳐밸리 역시 CJ그룹이 참여하며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돼 K팝 공연장과 한류 콘텐츠 관련 상품 쇼핑센터, 디지털 테마파크, 숙박시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문화창조융합벨트 외에 해외에서 진행된 한류사업에도 최씨와 측근들의 개입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란에 한류 확산 거점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케이타워 프로젝트,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에이드, 한식 세계화를 위한 프랑스 요리학교 에콜페랑디 등이 최씨와 최씨 소유의 재단이 개입한 해외 사업들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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