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바이브' 등 전파인증 마쳐 이르면 연내 출시지스타에 VR기기 전시관 등 마련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고성능 가상현실(VR) 기기들이 속속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이 지난달 출시됐고 HTC의 '바이브(Vive)'와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도 이르면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HTC는 지난달 25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VR기기 '바이브(Vive)'의 전파인증을 받고 국내 출시를 준비중이다. HTC는 유통업체를 선정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VR 업계 관계자는 "지미 팽 CEO가 직접 한국을 찾아 여러 업체들과 접촉했고, 유통 업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글로벌 VR 제조사들이 전파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출시를 위한 사전 절차로 풀이된다. 통상 전파인증 후 1~2개월 내에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HTC의 바이브나 오큘러스의 리프트를 구입하려는 기업이나 일반 고객들은 해외직구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큘러스의 '리프트'는 지난 7월 국내 전파인증을 받았으나 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다.고사양 VR기기들은 PC나 플레이스테이션과 연동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끼워서 쓰는 모바일 기반 VR기기보다 해상도, 그래픽, 몰입감이 더 뛰어나다. 가격은 HTC 바이브가 799달러(한화 약 90만원)로 가장 비싸며 오큘러스 리프트는 599달러(72만원), 소니 플스 VR은 499달러(57만원)다.
오큘러스 리프트
아직은 VR이 초기인 탓에 당장 구입보다는 체험해보려는 이용자들이 더 많다. VR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VR을 체험할 수 있는 'VR방'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VR방은 서울에서는 강남과 홍대, 부산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VR 체험공간을 오픈한 VR플러스는 연내 전국 매장을 15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도 소니와 HTC 등이 참여해 VR기기들을 전시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소니와 제휴해 플스 VR 특별관을 마련하고, HTC의 바이브를 비롯해 다양한 VR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VR관'도 만들기로 했다. 지스타 컨퍼런스에는 HTC의 부사장이 VR 산업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VR게임들은 기술 데모 수준의 게임들이 대부분"이라며 "하드웨어 입장에선 판매를 견인해 줄 좋은 소프트웨어가 많이 나와줘야 하고,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하드웨어 보급이 선행돼야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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