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 동부화재 등 화재보험 '빅3'가 3분기에 나란히 ‘깜짝 실적’을 올렸다. 3개 회사 모두 손해율이 내려간 게 ‘어닝 서프라이즈’의 바탕이 됐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에서 자동차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내려가는 것은 보험 적용이 되는 각종 사고가 감소한 게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보험료를 많이 책정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손해율이 내려가 이익이 많이 발생하면 보험료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3분기 영업이익 3309억원, 당기순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6%, 3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나란히 분기 최고 실적을 올렸다. 현대해상은 영업이익 1753억원, 순이익 13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4%, 74.0% 상승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동부화재는 영업이익 2581억원, 순이익 181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9%, 62.5% 상승한 수치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삼성화재의 3분기 손해율은 81.3%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감소했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가 1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고객들에게 지급한 보험금은 81만3000원이라는 의미이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83.8%, 82.7%를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3.3%포인트 낮아졌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요인은 다르다. 현대해상은 보험영업이익 뿐만 아니라 일회성 요인인 투자영업이익이 더해진 결과이다. 중국 자회사인 현대재산보험이 재보험 지급 관련 소송 2심에서 승소하면서 지난해 말 인식한 손상차손 452억원이 환입되면서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반면 동부화재는 일회성 요인 없이 이룬 실적이다. 만년 적자를 기록하던 보험영업 부문에서 22억원 흑자로 전환한 게 실적 개선의 바탕이 됐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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