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열리는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해 등기이사로서 첫 행보를 시작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일 삼성전자는 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사(에스프린팅솔루션 설립) 건을 마무리짓는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서의 소회를 밝히고 이사진들과 상견례를 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된 만큼,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사회의장을 맡을 지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이사회 의장은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등기이사 선임 후 홀로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법인에서의 각종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환영하며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촉구한 만큼, 현지의 의견을 청취하고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을 비롯해 이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해온 11조3000억원 규모 특별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지난 9월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등에게도 개방하도록 정관을 바꿨는데,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가 아닌 외부 이사에게 넘길 수도 있다. 이사회 구성을 보다 다양하게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될 전망이다.이외에도 이 부회장에게는 삼성전자 최대 이슈인 갤럭시 노트7 단종 이슈, 연말 인사, 기업문화 개편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 안건은 프린팅사업 분사 건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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