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유가급락·대선불안감 하락…다우 0.1%↓

맨해튼 타임스퀘어 전경.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호재와 미 대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등 악재가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7포인트(0.10%) 내린 1만8142.42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6포인트(0.01%) 내려간 2126.15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97포인트(0.02%) 하락한 5189.13에 마감했다. 에너지 업종이 1.15%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한 반면 유틸리티와 부동산 업종은 각각 1.98%와 1.38% 상승했다. 베이커 휴즈의 주식은 GE와의 합병 소식 이후 6.3% 하락했다. GE의 주식도 0.4% 내렸다. 센추리링크는 레벨3 커뮤니케이션 인수 소식 이후 13% 하락했으며 레벨3의 주식은 3.9% 올랐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4% 증가였다. 8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보합에서 0.1% 감소로 하향조정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지표로 삼는 식료품 및 연료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해 전망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 역시 1.7% 상승률을 기록해 전망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미국 중서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PMI가 50.6을 기록, 전월 54.2는 물론 전망치 54.0에 크게 못 미쳤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들의 실제적 원유 감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4달러(3.8%) 떨어진 배럴당 46.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3달러(2.9%) 하락한 배럴당 48.28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지난 28∼29일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에서 열린 산유국 회의가 성과 없이 끝나면서, 산유국들의 유가 부양을 위한 실제적 감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OPEC 14개 회원국과 비회원 6개국은 국가별 생산량 쿼터를 정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론 없이 회의를 마쳤다. 이날 원유서비스업체 젠스케이프는 WTI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비축량이 1주일새 58만 배럴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0달러(0.2%) 내린 온스당 1274.30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달러 강세로 인해 금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1.847%에서 1834%로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4% 상승한 98.48을 기록하고 있다.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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