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완구 명가 손오공, 영ㆍ유아시장 개척

마텔 '피셔프라이스' 독점 유통 위해 온라인 마케팅팀 대폭 충원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손오공이 최근 독점 유통하게 된 마텔의 영·유아 완구 브랜드 '피셔프라이스'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선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피셔프라이스 제품 판매를 위해 최근 E-비즈니스 팀 인력을 3명에서 15명으로 충원하고 내년부터 본격적 마케팅에 나선다.손오공 관계자는 "출산율은 떨어지지만 키즈산업 주도층이 부모에서 조부모, 삼촌, 이모로까지 확대되는 '에잇포켓' 현상에 힘입어 영ㆍ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엔젤산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유통제품 다각화를 통해 손오공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손오공은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등을 통해 전통적인 아동 완구 강자로 자리잡았지만 영ㆍ유아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해 성장의 한계를 느껴왔다.최신규 손오공 회장이 최근 마텔에 1대 주주 자리를 넘겨주면서까지 독점 유통권을 따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손오공은 이를 통해 전 연령대 완구 시장을 아우를 지속적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피셔프라이스는 85년 역사의 영ㆍ유아 완구 브랜드로 미국, 영국, 독일 등 8개 국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국민 대문'이란 별칭이 붙은 '뉴 러닝홈'(6~36개월), '피아노 아기체육관'(0~18개월) 등으로 인기 있다. 지난해 영유아 라이프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장난감 부문 1위를 차지했다.손오공은 특히 온라인 마케팅에 큰 힘을 실을 계획이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홍보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는 영ㆍ유아완구 선택 주체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이다.손오공 관계자는 "유통 단일화로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리고 탄탄한 영업망과 마케팅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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