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3분기 영업익 7260억원 (상보)

D램 수요 강세, 영업익 2분기보다 60% 증가…전년동기 대비 48% 감소, 실적 상승곡선 반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60% 증가한 7260억원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5일 3분기 매출액 4조2436억원, 영업이익 72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액 4조원 돌파, 영업이익 7000억원 돌파를 모두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3조9409억원, 영업이익 452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보다 매출액은 7.7%, 영업이익은 60.3% 증가한 셈이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졌다. 관전 포인트는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7000억원 돌파 여부였다. 6700억~6800억원을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수요 등으로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면서 "영업이익은 D램 최신 테크인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와 가격 상승으로 60% 가량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기준으로 평가할 때 양호한 성적이다. 다만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조9250억원, 영업이익 1조3832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3.8%, 영업이익은 47.5% 줄어든 수치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동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침체 국면을 탈출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반도체 시장 전반의 '훈풍'은 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의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이 지속되는 반면 수요는 강세를 유지해, 제품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응용분야에 걸친 컨텐츠의 성장, 중국시장의 서버 영향력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스마트폰 업체들의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SSD 시장도 소비자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채용률 및 평균 용량이 증가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분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20나노 초반급 모바일 D램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 후반급 D램 제품의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여 D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는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제품 개발 및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는 48단 3D 제품의 연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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