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사건 수사팀(팀장 한웅재 형사8부장)은 24일 3차장 산하 검사 3명을 지원받아 수사 검사를 7명까지 보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별수사 인력이 집중된 3차장검사 산하 부서 가운데 김민형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부부장을 비롯해 각각 특별수사1부, 첨단범죄수사2부 소속 검사 1명씩 총 3명을 지원해 상시적인 수사팀을 꾸리기로 했다. 그간 검찰은 한웅재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주무검사 포함 형사8부 소속 검사 너댓명을 수사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사에 투입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보강인력 인선 관련)의혹사건, 특별수사 사건과 비슷한 사건에 대한 팀 수사 경험을 고려했다”면서 “등장인물이 많아 조사할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두 재단 설립과정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관계자 2명을 시작으로 두 재단 전·현직 임직원과 문체부 국·과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본부 관계자 등을 줄줄이 소환했다. 이날도 K스포츠재단 인재양성본부 소속 박모 과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그는 전경련과 접촉하는 등 재단 설립 초기부터 관련 실무에 깊숙이 관여하는 한편 재단과 더블루케이 한국법인 사무실을 오가며 최순실씨에게 각종 현안을 보고하고 최씨 모녀의 독일 생활을 뒷바라지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소환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음에도 이른바 비선실세 최순실씨, 차은택 전 창조경제단장 등이 국외에 머물고 있는 상황, 각종 증거인멸 의혹과 더불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한 물증 확보 노력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 등 청와대 가이드라인을 좇아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연락받은 적도 없고, 수사팀 나름의 계획을 갖고 진행한 것”이라면서 “수사마다 진행하는 방법이 다 다르다. 의혹을 해소하고 그 과정에서 범죄혐의 관련되면 기소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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