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NC…이호준의 형님 리더십이 필요

플레이오프서 하나 넘기면 '최고령 포스트시즌 홈런타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호준(40)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형님 리더십'이다. 21일부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를 하는 NC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맏형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NC의 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NC 구단은 19일 팀내 3선발인 이재학(26)을 플레이오프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재학은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달 말 이재학을 포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맏형 이호준은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 1차전에 결장하는 4번 타자 에릭 테임즈(30)의 공백도 메워야 한다. 테임즈는 정규리그 막판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2차전부터 나온다.이호준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큰 것'을 터뜨리면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타자가 된다. 현재 기록은 최동수 LG 트윈스 코치(45)가 갖고 있다. 최 코치는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11년 10월2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당시 40세1개월17일이었다. 이호준은 1976년 2월8일생으로 현재 40세8개월을 넘었다. 이호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홈런 스물한 개를 쳤다. 2013년 NC로 이적한 첫해부터 4년 연속 홈런을 스무 개 이상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사진=김현민 기자]

2012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자신을 NC로 끌어준 김경문 감독(58)에게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겨줄 기회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에 우리 프로야구 사상 여섯 번째로 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명장으로 통한다. 통산 승률 0.542로 800승 이상 감독 중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NC가 우승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플레이오프 상대 LG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LG는 정규리그 4위로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를 연파했다. LG 이동현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4로 승리해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에서 "현재 팀 분위기가 1994년 신인 3인방이 등장해 우승했던 때보다 더 좋다"고 했다. NC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LG에 9승1무6패로 우위를 보였다. LG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정규리그 1위 두산 베어스의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4'를 상대해야 한다. NC는 정규리그에서 두산에 7승9패로 열세를 보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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