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와 합의…與정진석, 禹 출석 약속 지켜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출석하지 않으면 양당이 공조해 동행명령서를 발부, 운영위에서 우병우의 낯을 한 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우선 우 수석이 불출석 사유로 든 비서실장 업무대행과 관련해 "저도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지만, 민정수석은 서열상 비서실장의 업무를 대행하지 않는다"며 "의혹이 있어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 그 의혹 때문이라도 민정수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검찰의 수사를 사유로 꼽은데 대해서는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궁됐지만 우 수석은 자신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자기의 수사내용을 검찰로부터 보고받고 있다"며 "이런 수사를 받으면서 이를 핑계로 불출석하는 것은 뻔뻔함을 넘어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아울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맨 먼저 우 수석을 운영위에 반드시 출석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가 약속을 먼저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출석치 않으면 양당이 공조해 동행명령서를 발부, 운영위에서 우 수석의 낯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박 위원장은 최순실(60·여)씨의 딸 정유라(20·여)씨와 관련된 의혹으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퇴한 것과, 최씨와 관련된 유령회사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청년들은 변변한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실직하는 판에 실세들은 유령가족회사를 통해 일감을 독점하고 횡령·배임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박 위원장은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그 시작부터 썩었다"며 "창조경제를 이 지경으로 망친 이들에 대해 대통령이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통령은 입만 열면 야당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창조경제에 대해, 이들(실세)의 비행에 대해 말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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