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급성 심장사 위험으로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약품이 국내에서 소화제로 처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돔페리돈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2t의 돔페리돈이 수입 된 것으로 나타났다. 돔페리돈은 수유하는 산모에게 이 약제를 투약하면 신생아 심장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제품으로 급성 심장사 위험으로 2004년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약물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소화제, 구역ㆍ구토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일반적으로 소화제 1병당 10mg의 돔페리돈이 사용된다. 돔페리돈 22t이면 소화제 총 22억병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반제나 완제로 들어온 경우까지 더하면 실질적으로는 더 많은 양이 수입됐을 것이란 지적이다.윤 의원은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생산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는 무방비로 들여와 처방돼 복용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조속히 식약처와 논의해 돔페리돈에 관한 수입을 전면 중지하고, 돔페리돈 수입 관리에 대한 점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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