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주일간의 국경절 연휴 이후 개장한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약세 기조가 뚜렷하다. 중국 인민은행은 10일 위안화 가치를 0.34% 절하한 달러당 6.700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후 역내 외환시장에 위안화 가치 역시 0.5% 하락한 달러당 6.7032위안에서 움직였다. 중국 정부는 일일 위안화 변동폭을 고시환율 기준 ±2% 로 설정하고 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국경절 연휴 기간중 위안화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한데다 중국의 9월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워싱턴에서 시장 친화적인 환율 개혁을 공언하면서 "위안화의 탄력성을 높이고 환율 안정을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금융회사 SEB AB의 시안 요코타 전략가는 "위안화는 이미 지난달 달러당 6.7위안 수준으로 떨어졌어야 했는데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이 선이 유지됐다"면서 "인민은행이 시장 친화적 시스템을 도입할 지, 하방 압력이 거세지면 또다시 개입할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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