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인턴기자
스베누 수상한 땡처리 / 사진=MBC '시사매거진 2580' 캡처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신발 브랜드 스베누가 론칭 2년만에 사업을 정리한다. 스베누코리아는 7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그동안 스베누를 사랑해주신 고객님께 감사드리며 온·오프라인상의 모든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재고 상품은 창고형 할인매장인 오렌지팩토리를 통해 판매한다. 스베누는 아프리카BJ 출신 황효진(28)씨가 지난 2014년 출시한 신발 브랜드로 창업 6개월만에 10만족이 팔려나가는 등 매출이 500억원대에 이르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이후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주목받은 황효진씨는 해외 스타 클레이 모레츠와 영국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가수 아이유와 AOA, 배우 송재림씨 등 유명 모델을 기용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제품에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발 물 빠짐 현상과 디자인 도용 논란 등으로 소비자 사이에 논란이 불거졌고, 곧바로 매출 감소로 직결되자 본사 측에서 물량을 절반 가격으로 풀어 대리점 업주들과의 관계도 악화됐다. 게다가 제조공장 관계자, 에이전시와 가맹점 관계자 등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황 대표는 수백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 당했다.이후 스베누는 송현숙 대표로 주인을 바꾸는 등 경영 재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