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약40%가 화강석 포장 침하·파손으로 인한 보수 면적
▲광화문광장 차도 (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광화문광장 주변 세종대로의 화강석 포장이 아스팔트로 바뀐다. 5일 서울시는 11월 초까지 종로구 광화문광장 주변 세종대로의 화강석 포장을 아스팔트로 교체하는 포장공사를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광화문광장 차도는 파손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화강석으로 포장한 지 8년째 접어들면서 상당 부분 노후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돌과 돌 사이와 기존 아스팔트층을 고정시키는 '시멘트 붙임몰탈'도 기능을 잃었다. 실제 광화문광장 차도 구간의 화강석 포장 침하·파손으로 인한 보수 면적은 총 9090㎡다. 전체 면적 2만2867㎡의 39.8%나 된다. 게다가 초기 공사비용으로 들어간 70여억원의 40.6%에 해당하는 28여억원이 보수비용으로 쓰였다. 시는 이 구간에 버스처럼 무거운 차량이 많이 다녀 화강석 포장의 파손이 더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 1247~3415대의 버스가 이 구간을 통행한다. 버스정차대와 횡단보도 앞의 파손도는 다른 구간에 비해 더 높은 편이다. 시는 우선 파손 상태가 심한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광화문광장 중앙 횡단보도 215m 구간을 모두 교체한다. 이번 달 말부터 포장공사를 시작해 11월 초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작업에는 14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사는 교통을 통제한 뒤 2개 차로씩 정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화문광장 중앙 횡단보도~광화문 삼거리340m 구간은 상대적으로 파손 상태가 덜 심해 내년 이후 파손되는 정도를 확인하면서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차도 파손에 대해 아스팔트 포장이 결정된 것은 여러 의견을 받아들인 덕분이다. 시는 화강석 포장 유지, 화강석 포장 전면 재시공, 아스팔트 포장이라는 3가지 선택을 두고 도로포장 전문가, 광화문광장 차도를 이용하는 버스·택시 운전사, 일반시민의 의견을 들었다. 또한 모바일 투표애플리케이션 '엠보팅'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도로포장 전문가는 물론 운전자들과 보행자 모두 아스팔트 포장을 선호했다. 광화문광장 차도 구간의 화강석 포장은 지난 2008년 광장과의 공간 연속성, 도시경관 등을 고려해 추진됐다. 원래 청계천 차도와 같은 사괴석으로 공사하려고 했으나 교통처리계획 협의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화강석 포장으로 바뀌었다. 이택근 시 안전총괄관은 "잦은 파손으로 시민 불편을 일으켰던 광화문광장 차도 구간의 화강석 포장을 전문가와 운전자, 보행자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아스팔트 포장으로 교체하게 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쾌적하고 안전하게 정비를 완료해 시민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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