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차(茶) 시장, 너도나도 출사표…시장 선점 위한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주로 마시는 서브 메뉴로 여겨졌던 차(Tea)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기존 차 시장을 주도해 온 '오설록'의 아성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시장을 진출한데 이어 커피믹스 시장의 절대강자 동서식품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업계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커피에 지겨움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양한 종류와 향을 내세운 차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중적인 녹차 이외에 마테차나 허브티 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4일 동서식품은 '홍차보다 긴 여운'이라는 메시지로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타라(Tarra)'를 새롭게 론칭했다. 타라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도록, 홍차가 지닌 떫고 쓴 맛은 줄이고 홍차 고유의 맛과 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특히 티 마스터가 선별한 오렌지 페코 100% 찻잎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회사측은 타라는 동서식품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반영된 프리미엄 홍차로,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홍차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동서식품 관계자는 "타라를 통해 홍차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즐기는 음료'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라며 "홍차의 은은한 향기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지난달 차 고유의 향과 맛을 현대적인 감각과 웰빙 콘셉트로 재해석한 '스타벅스 티바나' 브랜드를 론칭했다.티바나는 독창적인 향과 맛으로 재조명 받으며 웰빙 트렌드와 조화를 이루는 등 대중적 인기를 얻고 출시 10일만에 100만잔 판매를 넘어섰다.화이트 티, 블랙 티, 허브티, 그린 티 등 4가지 타입의 차를 에스프레소나 자몽, 꿀, 그린티 파우더 등의 건강한 재료들과 조화시킨 8종의 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에는 티바나 브랜드를 콘셉트로 한 스타벅스 티바나 전용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티바나를 통해 연령, 성별, 취향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차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특히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풍미와 이국적인 블렌딩으로 티 고유의 향과 맛을 재해석함으로써 현대인에 맞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자인 고(故) 서성환 회장이 설립한 차 전문 브랜드 '오설록'도 전통차와 함께 개성있는 현대식 차를 선보이며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특히 지난 여름 커피시장을 강타한 오랜 시간 음료를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 공법을 적용한 '콜드드립 티' 등을 선보였으며 유기농 차밭을 통해 엄격한 품질관리를 내세우는 등 차별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티 카페 브랜드 오가다는 한방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블렌딩 티를 선보이고 있다. 한라봉, 모과유자, 매실, 오미자 등의 한국적인 재료와 히비스커스, 루이보스, 로즈힙 등의 허브를 조화롭게 섞은 블렌딩 티는 기존의 티백 차와는 다른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다. 오가다의 블렌딩 티는 출시 이후 매년 40%씩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150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일본, 대만, 중동 등 해외진출도 꾸준히 이루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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