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임기 중 서울시 고위공무원 5명이 산하 공기업으로 '낙하산식 재취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서울시 3급 이상 고위공무원 5명이 산하 공기업인 SH공사, 서울메트로, 서울시설관리공단의 임원으로 재취업한 것이 확인됐다.이들의 재취업 당시 평균 나이는 만 60세로, 산하 공기업 입사가 '퇴직 후 자리보전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장모 전 서울메트로 사장은 서울시 인사과장과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등을 거쳐 1급 공무원으로 퇴직 한 후 서울메트로 사장에 임명 됐다. 장 전 사장의 연봉은 1억2000여만원에 달했다.김모 전 SH감사와 김모 현 SH감사 역시 각각 만 58세, 만 57세 때 서울시 3급 공무원으로 퇴직 후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임원인 감사로 재취업했으며 연급여는 9000여만원 수준이다. 이들은 서울시에서는 행정관리국과 환경에너지기획관실 소속이었지만 재취업 후 해당 공사에서 '윤리경영 및 청렴 관련 업무'와 '기계·건축·토목 분야의 기술감사'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모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는 서울시 3급 공무원을 끝으로 만 59세에 해당 공단에 재취업했고 연 8500여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공단 상임이사 자리는 공단 이사장이 임명하지만, 이사장은 서울시장이 임명하기 때문에 박 시장의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홍 의원은 "서울시는 청년 실업 및 취업 대책을 논하기 이전에 고위층의 나눠먹기식 재취업 관행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서울시의 해명 자료는 나오지 않고 있다.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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