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소비세 10월부터 폐지'…국내 화장품업체 '호재'

중국 화장품 소비세 폐지, 국내 화장품 기업에게 긍정적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중국의 화장품 소비세 폐지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국경절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내수진작을 위해 기존 30%였던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를 폐지 및 인하했다. 일반 화장품은 소비세가 없어졌고 고가 화장품은 15%로 낮아졌다. 기초화장품은 2006년 이미 폐지됐으며, 이번에 해당되는 제품은 향수·색조화장품·세트제품 등이다. 이번 개정안은 중국인들의 소비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화장품이 고급소비재 범주에 포함돼 사치세를 부과받는 것이 더이상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과 중국 내 소비진작을 위해 해외 제품도 중국 내에서 소비하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세는 중국 내 중국산 및 수입 화장품에 모두 해당된다"면서 "하지만 수입 화장품은 세금 산정시 보험료, 운송비 등도 포함돼 있어 중국산 대비 가격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는 데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대부분 제품의 가격이 함께 인하될 것이므로 특정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중국 현지 매출액은 1조1334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중국 매출액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2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내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판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광객 입장에서는 한국 면세점과 중국 현지 판매 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면세점 구매의 장점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화장품은 한국이 제일 저렴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구매 금액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면세점 업계는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따이공 물류에는 악재라고 판단된다"면서 "이미 중국 정부의 따이공에 대한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어 관련 업자들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악화는 따이공 물류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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