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미르·K스포츠 재단, 대통령 사적 친분 이용해 설립해 기부금 마련”

썰전 미르, K스포츠 재단/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전원책과 유시민이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의혹들을 파헤쳤다. 29일 밤 방송된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에서는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운영, 청와대 유착 의혹에 대해 다뤘다. 전원책은 재단 설립이 초고속 허가된 점부터 짚었다. 그는 "보통 재단 설립허가는 평균 27일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두 재단에 대해 밤 시간을 제외하면 불과 5시간만에 허가를 내줬다. 2008년 이후 149개 법인설립 신청 중에 하루만에 허가한 곳이 6개인데 그 중 셋은 국제 스포츠이벤트 유치위원회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는 전혀 공적인 재단법인이 아닌데 일사천리 허가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유시민은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모금에 청와대가 개입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원책은 "두 재단의 모금 창구는 전경련이 맞다"면서도 "첫 보도매체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는데 안 정책수석은 이승철 부회장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던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모시고 멕시코에 간 상황에서 미르재단 이사에게 '재단을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저 알고 있는 정도라면 대통령을 수행하는 와중에 전화할 리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유시민은 "국민들이 보기에 이는 최순실씨 등 대통령의 사적 친분 그룹이 대통령의 권위를 이용해 대기업에게 기부금을 갈취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일침했다. 전원책도 박근혜 대통령 측근 인사로 이사진을 꾸리는 데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2기 이사진 리스트에 있는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 센터장은 대통령 직속 정책자문기구 위원이자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사진 의혹이 일자 전경련은 '청와대 관련 인사인지 잘 모른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냐"고 혀를 찼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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