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랭킹 3위 스탄 바브린카(31·스위스)가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를 꺾고 2016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바브린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1(7-6, 4-6, 5-7, 3-6)으로 제압했다. 바브린카의 메이저 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바브린카는 2014 호주오픈과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이제 윔블던 타이틀 하나만 남겨놓게 됐다. 바브린카는 조코비치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였으나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US오픈 결승전 이전까지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바브린카는 5승19패로 열세였다. 메이저 대회 상대 전적에서도 바브린카는 조코비치와 이전까지 여섯 차례 만나 2승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브린카는 조코비치와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2015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1(4-6, 6-4, 6-3, 6-4)로 꺾은 경험이 있었다. 이번에도 똑같은 결과였다. 바브린카는 58분의 혈투 끝에 조코비치에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가 US오픈에서 첫 세트를 따내고 패한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이전까지 US오픈에서 1세트를 이긴 쉰 한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바브린카는 1992년 스테판 에드베리(50·스웨덴)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아르헨티나)에 이어 지난 29년간 US오픈 결승에서 1세트를 내주고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조코비치는 2003~2008년 US오픈을 다섯 번 연속 우승했던 페더러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자신의 열세 번째 메이저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세 차례나 기권승을 거뒀다. 덕분에 결승까지 그가 뛴 경기 시간은 바브린카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조코비치는 결승까지 8시간58분 동안 열세 세트만 소화했다. 반면 바브린카는 17시간 54분, 스물세 세트를 뛰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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