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41. '성장하는 KLPGA'

한화금융클래식 최종일 구름갤러리가 박성현과 렉시 톰프슨, 안신애를 따라다니고 있다.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격이 달라졌습니다.지난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이야기인데요. 올해 6회째로 역사는 짧지만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했습니다. 국내 최대 상금규모는 물론 출전 선수와 대회 운영 등 해외 특급매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는 평입니다.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수많은 대회 마케팅의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골든베이에 들어서면 먼저 투어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전장이 길지는 않지만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등 '메이저 세팅'부터 시선을 끕니다. 잠시만 방심하면 보기를 쏟아낼 수 있는 홀이 셀 수 없이 많은데요. 중압감 속에서 모험이 연속되는 기분입니다. 뛰어난 샷 감각과 정확한 코스 매니지먼트, 강력한 멘털 등이 조화를 이뤄야만 우승할 수 있는 곳입니다.이번에는 라인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습니다. 세계랭킹 4위 렉시 톰프슨과 25위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가 초청선수로 출격했고요. 일본과 중국, 태국의 선수들까지 가세해 해외에서 투어를 뛰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KLPGA투어가 글로벌투어로 성장한다는 게 피부로 느껴졌고요. 저 역시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운영 또한 깔끔했습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처럼 선수들이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데요. 대회 기간 사용하지 않는 홀을 드라이빙레인지와 쇼트게임 훈련장으로 세팅해 마음 편하게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무료로 뷔페를 제공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센스를 가미했습니다.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건 선수 라운지의 네일캐어였습니다. 다른 대회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이벤트인데요. 시간이 없어서 손톱을 관리할 수 없는 여자선수들의 마음을 읽어낸 감동서비스였습니다. 구름갤러리가 몰렸고, 톰슨과 (박)성현이의 장타 대결, 성현이의 역전 우승 등 뉴스거리가 넘쳤습니다. 이런 대회가 점점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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