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스타 '최고의 골프광은 누구?'

'수영 5관왕' 펠프스와 '테니스 황제' 나달, '인간 탄환' 볼트까지

리우올림픽 수영 '5관왕'에 등극한 마이클 펠프스는 골프선수를 꿈꾸기도 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 사랑은 내가 최고."골프는 이번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예상 밖의 흥행에 성공해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당연히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그 중심이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한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보태 지구촌 골프역사상 최초의 '커리어 골든슬램'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렇다면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다양한 종목의 월드스타 가운데 최고의 '골프마니아'는 누구일까.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첫번째다.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쓸어 담아 통산 올림픽 메달 수를 28개(금 23개, 은 3개, 동 2개)로 늘렸다. 세계적인 교습가 행크 헤이니(미국)에게 레슨을 받는 등 아예 골프선수에 도전했다가 은퇴를 번복하고 수영장으로 돌아갔다는 게 재미있다. 펠프스는 "내가 경험한 스포츠 가운데 골프가 가장 어렵다"고 했다.펠프스의 라이벌 라이언 록티(미국) 역시 골프광이다. 플로리다대학 시절 골프를 시작해 아직은 '100돌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동메달 보다 골프에서 이븐파를 치는 게 낫다"고 했을 정도다. 남자 계영 800m에서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올림픽 기간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고 거짓말한 사실이 들통 나 망신을 당했다.

리우올림픽 육상에서 3회 연속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는 소문난 골프광이다.

테니스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핸디캡 2.6의 고수다. 왼손잡이지만 골프는 오른손잡이로 플레이한다. 지난해 메이저 윔블던대회를 앞두고 친구들과 라운드를 하면서 긴장을 풀었을 정도다. "골프는 절제력과 수양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라며 "평정심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극찬했다. 나달은 "부상으로 테니스를 그만두면 골프선수로 전향할 생각"이라는 포부를 곁들였다. 사실 테니스스타들의 골프 사랑은 남다르다. 클럽과 라켓을 이용해 공을 친다는 게 비슷하고, 오랜 역사와 신사의 스포츠라는 점이 닮았기 때문이다. 유독 골프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은 이유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피트 샘프라스(미국) 등 월드스타들이 모두 포함된다. '러시안뷰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지난해 골프채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도핑 문제로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투포환의 조 코박스(미국)는 장타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180cmㆍ125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가볍게 치면 320야드, 힘껏 휘두르면 360야드를 넘긴다. 올림픽 육상 최초로 3회 연속 3관왕(100mㆍ200mㆍ400m 계주)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미모의 비치발리볼 스타 에이프릴 로스(미국) 등이 소문난 골프광이다. 최근 골프에 입문한 축구스타 네이마르(브라질)는 아직은 스윙보다 골프공을 발로 다루는 게 능한 '초보'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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